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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We Need to Talk about "Annie"


영화 "Anni Hall"을 모티브로 탄생한 안경 Annie




Annie는 지난 3월 1일에 출시된 더블러버스 신제품입니다. 가볍고 경쾌한 디자인의 프레임으로 성큼 다가온 봄에 잘 어울리는 안경입니다. Annie는 우디앨런의 영화 "Annie Hall"에서 Annie역의 다이앤 키튼이 착용했던 안경을 모티브 삼아 기획하고 디자인했습니다. 영화 "Annie Hall"은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의상과 스타일링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영화 속 다이앤 키튼의 패션은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을만큼 아이코닉한 스타일링을 선보입니다. 


Diane Keaton in Annie Hall. Photo: @meghillbilly

"Annie Hall" 에서 다이앤 키튼은 줄곧 남성복을 기반으로한 테일러드 아이템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을 보여줍니다.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한 랄프 로렌의 기량에 더해 다이앤 키튼의 탁월한 패션 소화능력과 센스 덕분인데요, 가장 유명한 룩 중 하나인 조끼 단추 하나만 잠궈서 넥타이를 노출한 스타일링 등 다양한 것들을 그녀가 직접 제안하고 스타일링 했다고 합니다. 

© Diane Keaton

영화 배경인 뉴욕과 잘 어울리는 세련되고 이지적인 룩을 위해 안경을 적절하게 매치했는데, 셋업 슈트에 낀 그라데이션 선글라스도 멋있었지만, 편안한 플란넬 셔츠에 쓴 이 안경이 더블러버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낮게 하나로 묶은 머리에 단추를 몇개 풀어 입은 셔츠 스타일링에 더한 판토형태의 안경의 매치가 이 장면의 매력을 완성시킨 듯 합니다.

© Doublelovers 최종버전 디자인. 디자인하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던 제품 중 하나이다.

 이 장면, 이 안경의 느낌을 재현해보자는 동기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얇은 느낌을 유지하고 가벼운 느낌은 지양해서 "적당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고 진행했지 때문에 수번의 디자인 수정과 도면수정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 Doublelovers

전면부의 안구를 감싸는 테는 가는 느낌을 유지하되, 브릿지와 힌지부분에는 약간의 두께감을 주어 가벼운 인상을 덜었고, 브릿지 상면에 면을 나누는 디테일을 가미하여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또한 조절 가능한 메탈 코받침을 적용하여, 피팅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템플 디자인 또한 디테일을 최소화하여 단정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시그니처 컬러인 브라운 색상은 너무 붉지도 노랗지도 않은 가장 뉴트럴한 색조의 투명 아세테이트로 제작하여 모든 피부톤에 잘 어우러집니다.

남쪽 끝자락 부터 벚꽃 개화소식이 들리는 완연한 봄입니다. 따뜻한 나날들이 한참 남아 어쩐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이 기분좋은 봄날에 지난 몇개월의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Annie를 소개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가벼워지는 옷차림에 한편의 로맨스 영화처럼 약간의 두근거림을 더해줄 Annie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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